GPU 시대의 도전자 등장 — 이스라엘 스타트업 네오로직, 비바테크 2026서 AI 서버 CPU로 세계를 겨누다

안녕하세요, JS입니다.
요즘 AI 관련 뉴스를 보면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전력'입니다. 챗GPT, 클로드 같은 대형 AI 서비스를 돌리는 데 드는 전기료와 GPU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이 문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이스라엘 반도체 스타트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2026년 6월 프랑스 파리 비바테크(VivaTech 2026) 전시회에서 AI 서버 CPU 기술을 선보이며 세계의 이목을 끈 이스라엘 팹리스 반도체 기업 네오로직(NeoLogic) 의 행보와, 그 배경이 된 AI 데이터센터 전력 위기 현황을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 핵심 요약
- 네오로직(NeoLogic) : 2021년 설립된 이스라엘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
- 비바테크 2026 : 6월 17~20일 프랑스 파리 개최, 유럽 최대 기술·스타트업 전시회. 이스라엘 국가관 15개 참가기업 중 하나로 선정됨
- 핵심 기술 : CMOS+ 기반 AI 서버 CPU — GPU 대비 추론 비용 최대 1/100, 전력 효율 최대 10배 목표
- 추가 성과 : 세계경제포럼(WEF) '2026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 100개사 선정
- 시장 배경 : IEA 전망,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2024년 415TWh → 2030년 945TWh로 2배 이상 급증 예상
1. 비바테크 2026과 네오로직의 등장
2026년 6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VivaTech) 2026은 유럽 최대 규모의 기술 및 스타트업 전시회입니다.
매년 수만 명의 전 세계 기술 업계 관계자들이 모이는 이 행사에서 올해는 소버린 AI(Sovereign AI), AI 인프라 자립,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습니다.
이스라엘 반도체 팹리스 기업 네오로직은 이번 비바테크 2026에서 이스라엘 파빌리온 참가기업 15곳 중 하나로 선정되어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현장에서는 AI 서버 CPU와 저전력 프로세서 설계 기술을 소개하며, AI 추론 수요 증가에 따라 빠르게 커지고 있는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와 운영 비용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행사 현장에서 네오로직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서버 제조사, 반도체 OEM 기업들과 기술 협력 및 상용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으며, 프랑스 현지 방송 i24NEWS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 AI 인프라의 전력 효율성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비바테크 현장에서 만난 유럽 CSP(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두 곳과 중동 CSP 한 곳으로부터 뜻밖의 인사이트를 얻었다고 전했는데, 초대형 CSP만 자체 서버랙을 설계·구축하는 줄 알았는데 중간 규모 CSP도 이미 자체 랙을 만들고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네오로직의 CEO는 이를 새로운 시장 기회로 평가했습니다.
2. 네오로직은 어떤 회사인가?
네오로직은 2021년 애비 메시카(Dr. Avi Messica) CEO와 지브 레셈(Ziv Leshem) CTO가 공동 창업한 이스라엘의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입니다. 회사의 미션은 독자 설계 기술 'CMOS+'를 통해 차세대 프로세서를 개발하고, 기존 CMOS의 한계를 넘어 AI·클라우드·엣지 애플리케이션에서 전력, 면적, 수율 및 신뢰성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주력 제품군은 오일러(Euler) 패밀리라는 이름의 서버급 CPU 플랫폼으로, AI 추론과 머신러닝 워크로드에 특화된 고효율 프로세서입니다.
CMOS+ 기술이란?
네오로직의 핵심 기술은 CMOS+로 명명된 독자적인 특허 출원 중인 칩 설계 기술입니다. CMOS는 오늘날 대부분의 반도체 칩에 사용되는 기본 회로 기술이며, CMOS+는 기존 CMOS에 새로운 회로 구조, 마이크로프로세서 설계 최적화, 마이크로아키텍처 혁신을 더한 기술입니다.
쉽게 말하면, 트랜지스터를 더 작게 만드는 방향이 아니라 회로 자체의 복잡도를 줄이는 방식으로 전력 효율을 높이겠다는 접근입니다.
이를 통해 네오로직이 내건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AI 추론 비용 : GPU 기반 대비 최대 1/100 수준으로 절감
- 전력 효율 : GPU 대비 최대 10배 향상
애비 메시카 대표는 "우리는 엔비디아와 정면으로 경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엔비디아는 매개변수가 큰 모델을 대상으로 한 고성능 추론을 담당하고, 네오로직은 실제 서비스에 AI를 활용하는 기업의 약 90%에 해당하는 이른바 롱테일 사업자들을 겨냥한다는 것입니다.
소형 언어모델 등 AI·머신러닝 모델을 구동할 때 GPU 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는 시장의 공백을 파고드는 전략입니다.
3. AI 데이터센터 전력 위기 : 왜 지금 이 기술이 주목받는가?
네오로직의 기술이 주목받는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AI 시대의 전력 위기입니다.
현황을 수치로 살펴보겠습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약 415TWh로 추정되며, 이는 전 세계 전력 소비량의 약 1.5%에 해당합니다. 최근 5년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는 연평균 12%의 빠른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2030년까지 약 945TWh로 2024년의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일본의 현재 연간 전력 소비량과 맞먹는 규모입니다.
2024~2030년 기간 중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소비는 연평균 약 15%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다른 모든 부문의 총 전력 소비량 증가율보다 4배 이상 빠른 속도입니다.
AI 학습에서 AI 추론으로 : 비용 구조의 변화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바뀌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대규모 모델을 학습(Training)시키는 데 막대한 GPU 자원이 투입됐다면, 이제는 실제 서비스에 AI를 적용하는 추론(Inference) 단계의 비용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챗GPT, 클로드 같은 대형 AI 모델에 수억 명이 쿼리를 날리는 환경에서, 추론 요청 한 건 한 건마다 발생하는 GPU 전력 소비는 데이터센터 운영사에 막대한 비용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AI 경쟁력이 더 이상 모델 개발 능력만의 문제가 아니라, 데이터센터 운영비·설비투자비 절감, 에너지 효율, 추론 비용 최적화까지 포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럽 데이터센터의 이중고 : 전력난 + 환경 규제
유럽의 상황은 특히 심각합니다.
유럽의 2024년 데이터센터 전력소비량은 약 70TWh이며, 2030년까지 이 수치가 2024년 대비 7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이 냉각 비용을 끌어올리고, 엄격한 환경 규제가 새로운 발전소 건설을 제약하는 상황입니다.
전력망 확충 속도가 AI 인프라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지역도 적지 않습니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는 서버 운영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냉각 및 온습도 제어 설비가 전체 전력 사용량에서 효율적인 경우 약 7%, 비효율적인 환경에서는 30% 이상을 차지할 수 있다고 IEA는 설명합니다.
결국 전력 소비를 줄이는 반도체 기술은 냉각 비용까지 연쇄적으로 절감하는 효과를 냅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IT 시장 조사 기관 한국IDC는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2025년 4,461MW에서 2028년 6,175MW로 연평균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AI 인프라를 둘러싼 전력 문제는 이미 한국 기업과 정책 당국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4. WEF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 선정 —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공식 인정
비바테크 참가에 앞서 네오로직은 이미 중요한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6월 10일 발표한 '2026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된 것입니다. WEF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는 2000년 시작된 글로벌 이노베이터 프로그램으로, 산업과 사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잠재력을 지닌 초기·성장 단계 기술기업을 매년 선정합니다. 역대 선정 기업에는 구글(2002), 드롭박스(2011), 스포티파이(2011), 에어비앤비(2014), 슬랙(2016) 등 글로벌 선도 기술기업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2026년에는 전 세계 23개국 100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선정된 기업은 2년간 WEF 혁신가 생태계의 공식 일원으로 다보스포럼 등 주요 글로벌 행사에 참가하고, 정책 결정자 및 산업계 리더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 초기 스타트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최고 권위의 프로그램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이번 선정이 네오로직에 갖는 의미는 매우 큽니다.
WEF는 올해 선정 기업들의 특징으로 'AI 인프라 레이어의 부상'과 '에너지·컴퓨팅의 융합'을 꼽았습니다.
네오로직의 방향성이 글로벌 기술 트렌드와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지점입니다.
5. AI 인프라 경쟁의 새로운 전선 : GPU를 넘어 CPU로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시각 전환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AI 인프라 경쟁은 사실상 'GPU를 얼마나 많이, 빨리 확보하느냐' 의 싸움이었습니다.
엔비디아의 H100, B200 같은 고성능 GPU 칩 공급권을 확보하는 것이 AI 패권 경쟁의 핵심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네오로직을 비롯한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제기하는 질문은 다릅니다. "정말 모든 AI 추론 작업에 최고성능 GPU가 필요한가?"
실제 서비스에 AI를 활용하는 기업의 약 90%에 해당하는 롱테일 사업자들은 소형 언어모델을 비롯한 AI·머신러닝 모델을 구동할 때 GPU 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들 기업 대부분은 GPT-4급 최고 성능이 필요한 게 아니라, 적당한 성능을 훨씬 낮은 비용으로 안정적으로 구동하는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AI 서비스가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이 '롱테일 시장'의 규모는 오히려 최상위 GPU 시장보다 커질 수 있습니다. 네오로직이 노리는 것이 바로 이 영역입니다.
에이전트형 AI가 확산되는 트렌드도 이 방향을 강화합니다. AI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것을 넘어 웹 검색, 파일 처리, 코드 실행, 업무 자동화 등 다양한 일반 컴퓨팅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환경에서는, AI 추론과 일반 컴퓨팅을 하나의 프로세서에서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서버 CPU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입니다.
6. 결론 및 맺음말
정리하자면, 네오로직의 비바테크 2026 참가와 WEF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 선정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한 스타트업의 성과 때문만이 아닙니다.
이는 AI 시대 전력 위기라는 거대한 구조적 흐름 속에서, 기존 GPU 중심 패러다임에 도전하는 새로운 반도체 기술이 본격적으로 시장의 인정을 받기 시작했음을 의미합니다.
IEA의 전망대로 2030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일본 전체 전력 소비량에 맞먹는 수준으로 늘어난다면, AI 인프라 비용과 전력 효율을 동시에 개선하는 기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됩니다.
네오로직이 제시하는 'CPU 기반 AI 추론' 방식이 시장에서 실제로 통할지는 앞으로 검증이 필요하지만, 그 방향성 자체는 글로벌 산업계가 이미 주목하고 있습니다.
GPU 시대를 넘어 AI 인프라가 어떻게 진화할지, 네오로직 같은 도전자들이 그 판을 어떻게 흔들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오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참고 링크 모음
- 핀테크경제신문 — 네오로직, 비바테크 2026서 AI 서버 CPU 기술 소개 : https://www.fintechtimes.co.kr/news/article.html?no=57083
- 핀테크경제신문 — 이스라엘 반도체 팹리스 네오로직, 세계경제포럼 '2026 테크 파이오니어' 선정 : https://www.fintechtimes.co.kr/news/article.html?no=56953
- 더에이아이 — 애비 메시카 네오로직 CEO 인터뷰 : https://www.newstheai.com/news/articleView.html?idxno=21270
- 대한건설경제 — AI 추론 비용 100분의 1…네오로직 WEF 선정 : https://www.kcenews.kr/8462
- 미디어창업뉴스 — AI 시대 전력난 해법 제시한 네오로직, 비바테크 2026 : http://www.kmedi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317
-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 —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수급 현황 및 전망(IEA) : https://www.keei.re.kr/boardDownload.es?bid=0014&list_no=125052&seq=1
- 네오로직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neologicvlsi.com/
네오로직, 비바테크 2026 참가…AI 서버 CPU로 유럽 AI 인프라 시장 공략 - 한국미디어창업뉴스
[한국미디어창업뉴스 = 전종섭 기자] 2026년 6월 30일 프랑스 파리 — 이스라엘 반도체 팹리스 기업 네오로직(NeoLogic)이 유럽 최대 규모의 기술 전시회인 ‘비바테크(VivaTech) 2026’에 참가해 AI 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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