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뒤덮은 러브버그 대발생, 왜 이렇게 많아졌나?

 

안녕하세요, JS입니다.

2025년 6월 말,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전역이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등산로, 아파트, 도심 곳곳에서 수백 마리씩 떼로 날아다니며 시민 불편이 극심해지고, 민원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폭증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러브버그의 서식지와 생태, 고양시 등 특정 지역에 많은 이유, 그리고 올해 수도권에서 대량 발생한 배경과 실질적인 대처법까지, 최신 뉴스와 전문가 분석을 바탕으로 정리합니다.

 

1. 러브버그란? – 생태와 서식지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는 원래 중국 동남부, 일본 오키나와 등 아열대 지역에 주로 서식하던 곤충입니다.
한국에서는 2022년부터 서울 은평구, 경기 고양시 등 수도권 서북부에서 대량 발생하기 시작해, 2025년 현재는 서울 전역과 경기·인천 일대, 심지어 아파트 화단과 도심 공원까지 서식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 서식 환경:
  • 부엽토(낙엽이 썩어 만들어진 흙), 습한 산지, 도심 화단 등
  • 도로, 주차장, 빌딩 주변, 아파트 단지 등 인위적 환경
  • 자동차 배기가스와 열, 밝은 조명에 강하게 유인됨
• 생태 특징:
  • 암수가 짝을 지어 비행(이름의 유래)
  • 한 번에 200~500개의 알을 낳으며, 애벌레는 낙엽 부식층에서 성장
  • 성충은 3~7일, 암컷은 일주일가량 생존
  • 꽃의 꿀을 먹고, 환경 정화와 진드기 박멸에 도움을 주는 ‘익충’

2. 고양시 등 특정 지역에 러브버그가 많은 이유

• 최초 대량 발생지:
  고양시, 서울 은평구, 북한산 등 산지와 인접한 수도권 서북부에서 2022년 대량 번식
• 확산 경로:
  차량, 대중교통, 바람을 타고 도심 전역으로 퍼짐
  아파트 화단, 도로변, 공원 등 도심 내 소규모 흙과 낙엽만 있어도 번식 가능
• 환경 요인:
  • 고온다습한 기후, 장마와 폭염, 도심의 열섬 현상
  • 자동차 배기가스, 인공 조명 등 인위적 환경에 유인
  • 천적(포식자) 부족, 살충제 남용으로 생태계 균형 붕괴

3. 2025년 러브버그 대량 발생, 전년 대비 증가 이유

• 기후 변화:
  • 2025년은 평년보다 이른 폭염·장마가 이어지며,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됨
  • 겨울철 온도 상승으로 애벌레 월동률 증가, 성충 대량 부화
• 생태계 변화:
  • 살충제 사용으로 천적(새, 곤충) 감소
  • 도심 녹지의 증가, 부엽토 등 번식지 확산
  • 도시화로 인한 열섬현상, 배기가스 증가
• 번식력:
  • 암컷 한 마리당 200~500개 알 산란
  • 대량 발생 후 2주 내 급격히 감소하는 주기적 특성
• 전년 대비 민원 폭증:
  • 서울시: 2023년 4,418건 → 2024년 5,600건 → 2025년 9,296건
  • 인천·경기: 하루 100건 이상 민원 접수, SNS에 사체 사진·영상 확산

4. 시민 불편과 방제 논란

• 불편 사례:
  • 산책, 등산, 출퇴근길에 얼굴·입·코에 달라붙음
  • 아파트, 매장, 차량에 사체가 쌓여 불쾌감
  • 식당, 카페 등 자영업자 피해
• 방제 논란:
  • 익충이므로 살충제 사용은 생태계 파괴 위험
  • 지자체는 친환경 방제(물 뿌리기, 끈끈이 트랩, 포집기) 권장
  • 시민들은 “사실상 해충”이라며 강력한 방역 요구

5. 실질적 대처법 & 예방 수칙

• 외출 시:
  • 밝은색 옷 피하고, 어두운색 옷 착용
  • 산책·등산 시 모자, 마스크 착용
  • 야간 조명 밝기 최소화, 노란색 조명 사용
• 실내 관리:
  • 방충망 점검 및 보수
  • 끈끈이 트랩, 물 분무기 사용
  • 벽·창문에 붙은 개체는 휴지·빗자루·물로 제거
• 차량 관리:
  • 자주 세차, 주차 시 밝은 조명 아래 피하기
  • 러브버그 출몰 지역에서는 저속 주행

6. 앞으로의 전망과 전문가 조언

• 7월 중순 이후 급감 전망:
  • 성충 수명 짧고, 대량 산란 후 2주 내 개체 수 급감
  • 포식자(새, 곤충 등) 증가로 자연 감소 기대
• 장기적 대응:
  • 살충제 사용 자제, 생태계 균형 회복
  • 천적 보호, 도시 생태계 다양성 확대
  • 시민 불편 최소화 위한 친환경 방제 강화

2025년 수도권을 뒤덮은 러브버그 대량 발생은 기후 변화, 도시화, 생태계 불균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러브버그는 징그럽지만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익충이며, 1~2주만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질 전망입니다.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는 밝은색 옷 피하기, 방충망 점검, 친환경 방제 등 일상 속 예방 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보다는, 생태계와의 공존을 모색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