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JS입니다.
얼마 전 아는 분 가족의 부고를 전해 들었습니다.
아직 젊은 자녀를 먼저 떠나보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늦은 시각에 빈소를 찾아 조용히 인사만 나누고 돌아서는 길에, 같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마음이 오래 무거웠습니다.
그리고 "지방에 산다는 건 건강해야 한다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그 마음에서 출발해, 속초를 포함한 영동 북부의 응급의료 환경이 어떤지 확인된 자료로 정리해 보려 합니다.
먼저 분명히 해둘 게 있습니다.
위 일의 구체적인 경위를 저는 알지 못하고, 그것이 지역 의료 문제 때문이었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개인적인 일이라 더 묻지도 않았습니다.
이 글은 그 일을 단정하는 글이 아니라, 제가 평소 막연하게 느끼던 불안을 숫자로 확인해 보는 글입니다.
핵심 요약
- 속초의료원은 속초·고성·양양·인제 등 영동 북부권 응급환자를 맡아 왔는데, 2025년 2월에는 한 달 중 13일 응급실을 운영하지 못한다는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 당시 응급실 전담의는 5명에서 3명으로 줄 예정이었고, 지난해 12월부터 4차례 공고에도 지원자는 0명이었습니다.
- 2026년 추석 연휴 현장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의 중증 환자는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많이 모입니다. 고성에서 이송된 구급차가 약 73km, 1시간가량 걸린 사례도 있습니다.
- 2025년 12월에는 강원도와 영동 9개 시군이 소아청소년 응급의료 지원 협약을 맺었고, 속초도 참여했습니다.
- 지금 속초 응급실이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는 제가 이번에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속초의료원 응급실, 확인된 이야기
2025년 2월 초 강원특별자치도 발표를 다룬 보도에 따르면, 속초의료원은 2025년 2월 한 달 중 13일 동안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을 계획이었습니다.
휴무일은 2일, 4일, 6일, 8일, 10일부터 16일, 23일, 24일이었습니다.
배경은 인력이었습니다.
응급실 전담의 5명으로 운영해 왔는데, 2월 초에 1명, 월말에 1명이 퇴사하면서 2월부터는 3명으로 응급실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전담의를 구하려고 2024년 12월부터 재공고를 포함해 4차례 모집했지만 지원자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속초의료원은 속초뿐 아니라 고성, 양양, 인제 등 영동 북부권 응급환자를 맡는 병원입니다.
강원도는 주민들에게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내 휴무를 알렸고, 병원 측은 재공고 등 인력 충원에 계속 나서 응급실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 계산: 숫자로 환산하면
- 2월은 28일이므로 13일 ÷ 28일 ≈ 46%입니다. 한 달의 절반 가까이가 응급실을 열지 못하는 날이었다는 뜻입니다. (제 계산)
- 전담의가 5명에서 3명이 되면 2명, 즉 40%가 줄어듭니다. (제 계산)
다만 이것은 2025년 2월 계획 기준입니다. 이후 인력과 운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올해는 어떤지는 이번에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 점은 아래 "확인하지 못한 것들"에 다시 정리해 두었습니다.
영동 북부 환자가 모이는 곳: 강릉
올해 9월 26일 보도된 추석 연휴 현장 르포를 보면,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고성, 속초, 동해, 삼척, 태백, 정선, 평창, 경북 울진까지 맡는 '동해안 최종 응급실'로 소개됩니다. 기사에서 확인되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평소 하루 80~90명인 응급환자가 연휴 첫날(9월 24일)에는 약 130명이었습니다.
- 지난해 추석 연휴 최고치는 144명, 하루 평균의 약 1.9배였습니다.
- 올해 1~8월 월평균 응급환자는 2,781명이고, 이 중 86.28%가 중증 또는 준중증이었습니다.
-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총 10명이며, 기사에 나온 추석 당일 오후에는 2명이 근무했습니다. 인터뷰한 교수는 이 정도 규모라면 최소 2명의 전문의가 상시 근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고성에서 출발한 구급차가 약 73km, 1시간가량 걸려 환자를 옮긴 사례가 있었습니다.
- 대동맥 파열 환자가 헬기로 서울의 병원에 이송된 사례도 소개됐습니다.
이 기사는 강릉 이야기이지만, 속초에 사는 입장에서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속초의료원이 제 역할을 하기 어려울 때, 혹은 환자가 더 큰 병원을 필요로 할 때 가야 하는 곳이 결국 강릉이기 때문입니다.
소아청소년 응급의료, 협약이 맺어졌습니다
2025년 12월 보도에 따르면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아산병원, 그리고 강릉·동해·태백·속초·삼척·평창·정선·고성·양양 9개 시군이 영동권 소아청소년 응급의료 지원 협약을 맺었습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전담 인력 부족으로 제한됐던 소아 응급진료를 재개하려는 취지이고, 2026년과 2027년 두 해에 걸쳐 도와 9개 시군이 총 18억 원을 함께 부담합니다.
기사는 이 지역 어린이 약 7만 5천 명이 안정적인 응급진료를 받게 된다고 전했습니다.
속초도 협약 당사자이자 분담 주체입니다.
다만 기사에는 속초에 배분되는 금액이나 속초만의 별도 조항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협약이 실제로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확인하지 못한 것들
글을 쓰면서 아래 항목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단정적으로 쓰지 않았습니다.
- 2025년 2월 이후 속초의료원 응급실의 현재 인력과 운영 상황
- 속초에서 야간·휴일에 진료 가능한 병원 현황
- 속초에서 강릉까지의 구체적인 이송 시간 통계
- 이번 글의 계기가 된 일의 경위와 원인
속초시나 속초의료원, 강원도의 최신 공지를 확인하시기를 권합니다.
일반적인 안내 (이번 보도 내용이 아닌 일반 상식)
아래는 특정 보도가 아니라 일반적으로 알려진 안내입니다.
- 가슴이 조이는 통증, 숨이 차는 증상, 의식이 흐려지는 증상,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처럼 급한 경우에는 망설이지 말고 119에 연락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 증상이 오락가락해도 점점 심해지거나 평소와 다르다고 느껴지면 일찍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응급실 이용 가능 여부는 방문 전 119나 응급의료정보제공 서비스(1339)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평소 내가 다니는 병원과 야간·휴일에 갈 수 있는 병원을 미리 알아두면 마음이 한결 놓입니다.
이것은 의학적 진단이나 조언이 아닙니다. 건강에 불안한 증상이 있다면 의료진과 상담하셔야 합니다.
시민이 할 수 있는 일 (일반적인 제안)
이 부분도 보도 내용이 아닌 제 일반적인 제안입니다.
- 속초시와 속초의료원, 강원도가 공개하는 응급의료 관련 공지를 가끔 확인해 보세요. 문자 안내를 받는 설정도 도움이 됩니다.
- 가족의 평소 복용 약과 지병 정보를 메모해 두면 응급 상황에서 의료진에게 빠르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 지역 의료에 관한 의견이 있다면 시민 제안이나 민원 창구로 남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작은 의견이 모여야 현황 공개를 요구할 근거가 생깁니다.
여기서부터는 제 개인 의견입니다.
저는 속초에 살면서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속초는 살기 좋은 곳"이라는 말을 자주 하고 또 믿지만, 아프기 시작하는 밤에는 그 말이 조금 달라집니다.
풍경과 바다, 맛집이 아무리 좋아도 응급 상황에서 가장 가까운 응급실이 믿을 만한가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첫째, 의사를 구하지 못해 응급실이 문을 닫는 일은 개인 병원의 노력만으로 풀기 어렵습니다.
4차례 공고에 지원자가 0명이었다는 대목은 처우와 정주 여건, 그리고 지역 의료에 대한 정책이 함께 풀어야 할 문제라는 신호로 읽힙니다.
둘째, 협약과 예산은 반가운 일이지만 숫자가 아니라 체감이 중요합니다.
소아 응급이 실제로 열려 있는지, 야간에 전화하면 어디로 가라고 안내해 주는지, 이송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처럼 시민이 체감하는 지표를 시가 정기적으로 공개했으면 합니다.
셋째, 저는 한 시민으로서 이런 문제를 한 번쯤 제대로 들여다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행정이 한 번에 해결할 수 없다는 건 알지만, 현황이 투명하게 공개되면 불안은 줄고 대안은 늘어납니다.
그리고 한 가지.
저는 이 글이 누구의 아픔을 이용하는 글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개인을 알아볼 수 있는 내용은 쓰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날 느낀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마음은 제 진심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 속초에 응급실이 있나요? A. 속초의료원이 영동 북부권 응급환자를 맡아 왔다는 것까지 확인했습니다. 현재 운영 상태는 확인하지 못했으니 최신 공지를 확인해 주세요.
Q. 속초의료원 응급실은 지금도 쉬는 날이 있나요? A. 2025년 2월에 13일 휴무 계획이 발표됐다는 보도는 확인했지만, 현재 상황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Q. 중증 환자는 어디로 가나요? A. 보도에서는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가 고성, 속초 등 영동 지역의 최종 응급실 역할을 한다고 소개합니다. 개별 상황은 119 안내를 따르시기 바랍니다.
Q. 아이가 밤에 아프면 어떻게 하나요? A. 영동권 소아 응급 지원 협약이 2025년 12월에 체결됐습니다. 구체적인 운영 방식은 확인하지 못했으니, 급한 경우 119에 먼저 문의하세요.
한 청년의 부고를 계기로 속초의 응급의료 환경을 살펴봤습니다.
확인된 것은 영동 북부에서 응급 인력이 부족해 응급실 운영이 흔들린 적이 있었고, 환자가 강릉으로 많이 모이며, 소아 응급을 돕는 협약이 맺어졌다는 점입니다.
확인하지 못한 것은 지금 속초 현장이 어떤가입니다. 그것을 알려면 지역 사회의 관심과 공개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소중한 가족을 잃으신 분께 조심스럽게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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